마지막 경찰서 지도점검을 마치며, 2018년을 정리합니다.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경찰서 지도점검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반기에 5번의 지도점검을 받았는데 모두 무사히 끝마칠 수 있어서 올해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올해의 지도점검을 모두 마쳐 정리하는 마음으로 해보겠습니다. 


오늘 지도점검을 받은 업체는 필자가 선임된 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큰 회사였습니다. 배치된 경비원수가 백 단위가 넘어가는 회사입니다. 여기에 선임된 경비지도사가 모두 5명이고 그중 필자가 회사의 경비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업체의 지도점검 날짜를 맨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도록 관할경찰서 담당자와 협의를 하였고 고맙게도 저희의 사정을 봐주셔서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할경찰서의 업체 중 필자가 맡은 업체가 배치된 경비원수가 제일 많아 이번에도 다른 경찰서 합동으로 수검을 받았습니다. 사실 관할경찰서에서만 지도점검을 나오면 매우 큰 건이 아닌 한은 수월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다른 경찰서와 합동으로 점검을 받는 경우는 그럴 수가 없어 비교적 까다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수검을 받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으니 얼마나 꼼꼼하게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특수경비원을 배치한 경비업체보다는 훨씬 수월하겠지만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경찰서 지도점검을 마치며



<관련 포스팅>



점검내용

경찰서 수검시간은 오후 2시여서 미리 회의실에 점검서류들을 준비하고 한숨 돌릴 때쯤에 시간을 칼같이 맞추셔서 관할서 두 분과 다른 경찰서 분 한 분이 도착하여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자리에 착석하여 점검을 시작하였습니다. 경찰관 한 분은 등기부등본을 점검하기 시작하였고 또 한 분은 업체가 배치신고한 경비원과 시스템에 기록된 경비원의 대조 작업을 시작하였고 나머지 한분은 직무교육과 순회점검 서류를 점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등기부등본을 점검하는 이유는 경비업 허가사항 등의 변경신고 여무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업체에서 경비업 허가사항 등의 변경이 생기면 즉, 임원의 변경, 법인 주소지 변경, 지점의 설치, 폐지 및 이전, 정관의 목적 변경 등이 생기면 30일 이내에 관할 경찰서에 경비업 허가사항 등 변경신고를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발급받은 등기부등본과 경찰의 시스템상에 있는 허가사항 정보와 대조를 하는 것입니다. 


배치된 경비원을 대조하는 작업은 경비현장을 관할하는 경찰서에 해당 경비현장에서 경비원의 배치나 배치폐지가 되었을 경우 7일 이내에 신고하여야 하는데 그 신고를 누락했는지 유무를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실제 경비원의 배치와 배치폐지 신고를 하였는데 경찰의 시스템 내에서 그것을 반영을 안 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배치된 경비원과 경찰의 경비원 명단과 일치시키기 위한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꼭 1, 2명은 누락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직무교육과 순회점검 기록을 점검하시는 분은 별로 꼼꼼하게 보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몇 개월 치의 방대한 기록들을 들춰보기 부담스러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지도점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로서는 고맙게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엄청나게 꼼꼼하게 점검하는 경찰 분은 순회점검의 경우 근무상황기록부(출근부)를 기준으로 순회점검결과보고서에 서명한 경비원의 해당일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순회점검일정표의 각 현장과의 거리와 시간까지 체크하면서 경비지도사가 실제로 순회점검을 제대로 실시했는가를 집중 점검하곤 합니다. 이 부분에서 여러 경비지도사가 자격정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순회점검일정을 짤 때는 각 현장과의 거리를 고려해서 넉넉하게 시간 간격을 둡니다. 



정관의 목적 변경 신고가 누락되다

여유롭게 점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요구하는 자료들을 찾아주고 질문하면 대답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을 점검하시는 경찰분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정관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합니다. 영문을 몰라 되물었더니 정관의 목적이 변경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맙소사 한 달 전에 변경되어 등기까지 된 상태였습니다. 분명 지도점검 전에 확인을 했고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갑자기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총무팀 담당자에게 경비업 허가사항 등이 변경된 경우 필자에게 통보해 달라고 누누이 말해 놨지만, 소귀에 경읽기였습니다. 제발 통보 좀 제대로 부탁합니다. 물론 과태료는 내 돈으로 내는 것은 아니지만 경비업담당자로서 해야 하는 업무이기에 변경되면 전달 부탁할께요. 라고 입 아프게 말해 놓은 것이 허사가 된 것 같아 순간 배신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날짜를 따져 보니 변경일이 30일이 지났지만 지난 토요일이 신고 마지막 날이라 월요일 즉, 오늘까지 신고를 넣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지도점검일을 그날로 정한 필자가 대견스러웠고 지적해주신 경찰분이 아주 고마웠습니다. 


사실 경비업 허가사항 등 변경신고는 직무교육이나 순회점검처럼 봐주고 말고 할 거리가 못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경찰의 서버에 경비업체의 모든 정보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빨리 적발되는 것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기회는 사실 지도점검 때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지도점검에서 정관의 목적이 변경된 것을 확인을 못 했을 경우 내년 상반기 점검 때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이미 시일이 너무 지나버려 납부해야 할 과태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일 겁니다. 


정관의 목적 변경 건은 오늘 중으로 신고하기로 하고 나머지 지도점검 항목들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지도점검은 등기부등본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경비업체의 신고항목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도점검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해주지 못한다면 담당 경찰에게도 법적인 책임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을 정리하며

오늘 경찰서 지도점검을 마쳤을 때는 1년 농사를 무사히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비업 담당자의 의무는 경비업 관련 행정업무를 수행할 때 감독기관인 경찰의 지적사항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부분입니다. 올해 10번의 경찰서 지도점검을 무탈하게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경비업법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경찰서 지도점검을 받을 때 온라인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경우 수검 시간이 무척 짧았고 비교적 무난하게 수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담당 경찰이 온라인 직무교육을 장려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업체는 상반기 지도점검을 끝내고 곧바로 온라인 직무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일부 배치현장의 경비원의 연령이 너무 높아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육업체와 필자의 유기적인 업무협조로 시행 첫달부터 지금까지 배치된 경비원 모두가 온라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경비원들이 온라인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환경이 갖춰지고 교육 요령을 지속해서 교육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둘째, 경비업 허가사항 등 변경신고에 관련하여 등기부등본 기재사항의 변경이 생기는 경우 이것의 담당자와 업무 연락을 잘 갖춰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경사항이 생기면 통보해 달라고 누누이 말해 놓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경비업 담당자가 수시로 담당자에게 묻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셋째, 다른 부분은 모르겠으나 경비업 허가사항 등 변경신고 건의 지적사항에 관한 부분입니다. 어느 업체의 수검 때였습니다. 필자와 업체의 임원 이렇게 두 명이 수검을 받았습니다. 그때도 임원의 변경 부분에서 지적사항이 발생했습니다. 역시나 업무담당자의 미통보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업체의 임원은 한 번만 봐달라고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매달려 봅니다. 하지만 담당 경찰분도 이를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수검 때 임원의 변경 신고를 못 한 부분을 발견해줘서 고마워해야 합니다. 경찰서 지도점검이 경비업체에 주는 몇 안 되는 이로운 점 중 하나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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