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간식 - 건빵 맛탕이 그리워 집니다

필자가 군대생활 하던 중 자주 만들어 먹었던 간식이 있습니다. 공군의 헌병 특기 중 군견반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필자가 군 생활하던 90년대 후반~ 20년대 초반에도 보급품으로 건빵, 컵라면, 라면, 등이 지급됐었습니다. 주로 헌병반이 아닌 헌병특기들은 기지 외곽에 소대별로 분포했었는데 군견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억의 맛 건빵 맛탕


군 생활 중 근무는 주로 밤에 이뤄지고 낮에는 군견관리, 군견훈련 등을 했습니다. 특히 식사는 부대 식당에 가려면 너무 멀어 밥차가 식사 때만 되면 배달됐습니다. 그래서 소대 내에서는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가스레인지, 싱크대, 냉장고, 김치, 등 각종 음식재료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보급품 중 가장 인기 없는 것이 건빵이었는데 건빵은 내무반에서 굴러다닐 정도로 흔했고 가끔 군견에게 간식으로 던져주곤 했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한 고참이 건빵으로 설탕을 녹인 것을 둘러 건빵 맛탕을 했는데 그건 아마도 내무반의 간식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기가 막힌 아이디어였었지요. 그 후로 틈만 나면 건빵 맛탕을 해먹어 남아나는 건빵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건빵


야간에 근무가 끝나고 내무반에 복귀하면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고 건빵 맛탕을 해먹었는데 그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제대한 지 거의 2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날씨가 추워질 때면 유독 더 그 달달하고 바삭한 건빵 맛탕 간식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건빵 맛탕 간식을 만드는 법을 써보고자 합니다. 


1.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다음 가열해 줍니다. 어느 정도 가열이 되면 설탕을 기호에 맞게 몇 숟가락 넣습니다. (많이 넣어도 좋습니다.)

기름에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안 저어주면 설탕이 녹지 않고 그대로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설탕이 다 녹고 갈색빛이 날때까지 계속 저어 줍니다. 


2. 설탕이 기름에 다 녹아 갈색빛이 나면 건빵을 투하합니다. 그런 다음 건빵에 설탕 눅은 것이 잘 둘릴 수 있게 뒤적뒤적 해줘야 합니다. 

건빵 맛탕


주의할 점은 너무 센 불에 하면 건빵이 타버리기 때문에 약한 불에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탕물이 고르게 둘릴 수 있게 많이 뒤적거려야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건빵을 미리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다음 튀겨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3. 건빵에 설탕물이 고르게 둘리고 건빵 빛이 누런 갈색빛을 띄면 완성됩니다. 

건빵 맛탕


뜨거울 때는 나름대로 맛이 있고, 식혔을 때도 또 다른 맛이 납니다.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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