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경비지도사 시험경향 분석

작년 11월 초겨울 경비지도사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시험장 학교운동장에서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틀리더라도 아는 문제는 다 맞히길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이 시험은 특히 2차 시험 과목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말아야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는 시험입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표정이 밝아 속으로 안도를 하며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하고는 집으로 같이 향했습니다. 가채점을 해보니 합격권에 상당히 멀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이내 마음속으로 실망했지만 수고했다고, 떨어지면 내년에 다시 보면 된다고, 1차 합격했으니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가채점 결과 1차는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2차는 경호학에서 생각 외로 많이 틀려 평균 86.25점을 맞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합격선과 거리가 있는 점수였습니다. 



실망감에서 놀라움, 그리고 아쉬운...

19회 시험발표일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의 낙방을 당연히 예상하고 1차 시험의 합격을 확인하려고 큐넷에 들어가 확인해 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합격선이 고작 87.5점이었습니다. 한 문제 차이로 2차 시험에서 낙방하였습니다. 체념한 상태로 그동안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합격선을 보니 도저히 억울해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제 마음이 그런 데 당사자는 어땠을까요. 필자도 경비지도사 시험을 두 번의 도전을 해서 합격을 했었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필자도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그때의 심정을 잘 알기에 보다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때는 잘못 출제된 문제에 대해 행정심판을 제기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었고 소송까지 갈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했었습니다. 차라리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네이버 '경비지도사권익협의회' 카페가 처음에 잘못 출제된 문제로 인하여 피해를 본 수험생들의 공동대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카페였습니다. 




2017년도 제19회 경비지도사 자격시험문제의 경향은 지저분 함이었다

필자가 시험문제를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첫째, 법학개론 문제가 최근 몇 년간 난이도가 점점 높아졌는데 이번 시험 때도 마찬가지로 더욱 난이도가 높아진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1차 과목 중 민간경비론은 항상 평이했고 이번 시험도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그랬지만 법학개론이 1차 과목의 당락을 결정짖는 과목입니다. 


둘째, 2차 시험과목에 지저분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출제의원들의 자질을 의심할 만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변별력을 무리하게 높이려다 보니 무리수를 둔 듯합니다. 


셋째, 출제의원들의 무리수로 인하여 합격선이 90점대가 깨져버려 80점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출제자들이 의도했던 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입니다. 특이한 것은 계속 일반경비지도사 시험이 기계경비지도사 시험보다 합격선이 많은 차이로 높았었는데 이번 시험은 오히려 기계경비지도사 시험의 합격선을 밑돌았습니다. 시험에 나올 내용은 뻔한데 변별력을 높이려다 보니 지저분한 문제가 너무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런 시험경향은 지속될 듯하다

그럼 다음 20회 시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2차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면 1차부터 합격권에 들도록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법학개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여야 합니다. 법학개론은 헌법, 민법, 형법의 기본 3법 부터 각종 소송법, 여러 가지 특별법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범위가 너무나 방대합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법학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말이 쉽지 처음 법학을 접하는 사람으로서 단기간에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출문제를 중심에 두고 시중에 나와 있는 법학개론 정리 본을 반복해서 학습하여야 합니다. 



달라진 시험경향에 따라 공부방법도 바뀌어야

약간의 수험전략도 필요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1차 과목은 평균 60점 이상만 맞으면 합격인 절대평가입니다. 과락 40점 미만만 피하고 평균 60점을 취득하면 합격입니다. 제가 늘 주위 수험생들에게 조언해 주는 바로는 법학개론 40~50점, 민간경비론 80점 이상을 목표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법학개론 40문제 중 16개 이상을 맞으면 됩니다. 기출문제와 요약서만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공부하면서 충분히 넉넉잡고 50점 이상을 맞을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2차 시험공부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물론 틈틈이 한 번씩은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럼 민간경비론은 언제 공부합니까? 공부 안 해도 됩니다. 너무 비약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 정도로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2차 과목 경비업법과 경호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경비론도 공부가 되고 물론 몇 가지 암기사항들은 체크해 놓고 공부해야겠습니다. 필자는 솔직히 민간경비론은 하나도 공부를 안 했습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등한시한 건 아니니 기출문제 정도는 꼭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1, 2차 시험 과목 중 비중이 큰 부분이 2차 과목입니다. 매년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적당히 공부해서는 안 되는 시험입니다. 시험공부 방법에 관해서 전에 포스팅해 놓은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8/05/10 - [경비지도사 자격시험] - 경비지도사 1차 합격 수험전략

2018/05/17 - [경비지도사 자격시험] - 경비지도사 2차 합격 수험전략




해결책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라

일반적인 시험공부 방법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럼 작년 19회 시험경향을 거울삼아 내년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할지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위에서 시험 경향에 관해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한가지로 요약하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지저분한 시험문제가 많아졌다." 입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역지사지로 내가 출제자가 되어 보는 것입니다. 그중 정답에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문제집 한 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oooo '일반경비지도사 실전예상문제집' 을 풀어 보십시오. 어느 정도 대비가 될 것입니다. 문제를 풀다가 욕이 나오거나 책을 던져버리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문제풀이 하면서 출제자 의도를 간파하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20회 시험이 11월 중순에 있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게으름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은 쏜살같이 다가 옵니다. 특히 1, 2차 동시 합격을 노리는 분들은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럼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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