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지도사와 자격시험에 대해 알아 보기

경비지도사와 자격시험에 대해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를 경비업을 주제로 삼아 운영했었습니다. 어쩌다 계기가 되어 네이버 블로그를 폐쇄하고 이곳 티스토리로 이사 오게 됐는데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자유롭게 나의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본격적으로 경비업에 관한 첫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경비지도사로 활동하고 있고 경비업계에서 경비지도사의 위상이 상당한지라 우선 경비지도사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비지도사란 누구인가

경비업법상 경비지도사란 선임된 경비지도사는 ⑴ 경비원의 지도, 감독, 교육에 관한 계획의 수립, 실시 및 그 기록의 유지 ⑵ 경비현장에 배치된 경비원에 대한 순회점검 및 감독 ⑶ 경찰기관 및 소방기관과의 연락방법에 대한 지도 ⑷ 집단민원현장에 배치된 경비원에 대한 지도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하는 자라고 경비업법 제12조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경비업체에 경비지도사로 선임되어 담당 경비현장 및 경비원들을 지도, 점검, 감독, 교육 등을 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따르는 행정상 업무와 위와 같은 활동에 대한 기록의 유지도 하여야 합니다. 

경비지도사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로 나누어집니다. 필자는 일반경비지도사로서 시설경비, 신변보호, 집단민원현장에 주로 선임되어 활동합니다. 앞으로 저의 전문분야인 일반경비지도사를 기준으로 포스팅해 나가겠습니다. 

에스원, ADT캡스, NSOK, 등 경보장치에 의해 경보가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하는 경비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비회사에 선임되어 위 경비지도사의 직무 이외에 기계 경비업무를 위한 기계장치의 운용, 감독, 오경보 방지 등을 위한 기기관리의 감독(경비업법 시행령 제17조 1항)을 수행하는 경비지도사를 기계경비지도사라고 합니다. 당연히 기계경비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면 위의 회사에 선임되어 활동하는 것입니다.  

경비지도사가 하는일은?

위에서 법령상 경비지도사의 직무를 언급하여 이번에는 실무상 경비지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중 일반경비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일반경비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의 업무에 임하게 됩니다. 집단민원현장은 다툼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 즉,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발생한 사업장이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과 관련하여 이해대립이 있어 다툼이 있는 장소, 특정 시설물의 설치와 관련하여 민원이 있는 장소, 주주총회, 법적 권리에 대한 이해대립이 있어 다툼이 있는 장소(보통 유치권행사 현장이 대부분입니다.),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 등을 말하는데 이곳도 일반경비지도사의 범주에 속합니다. 

시설경비, 신변보호, 집단민원현장이 제 주 활동영역이라 이것들을 위주로 앞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위 업무에 임하여 경비원(혹은 경호원)들을 교육, 점검, 감독, 이것들에 대한 기록의 유지를 담당합니다. 이 지면에 모두 다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차근차근 다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설경비현장의 직무교육 실시하는 모습		집단민원현장의 배치전 전수교육 실시 모습

위 사진 중 왼쪽 사진은 필자가 담당한 시설경비현장에 아침 일찍부터 직무교육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의 질이 많이 안 좋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른쪽은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 해당하는 집단민원현장입니다. 우리 경비원(경호원)분들과 배치 전에 간단하게 전수교육을 하는 광경입니다. 물론 오른쪽은 필자이고 무언가 경비원들에게 말을 하는 모습입니다. 

경비업법상의 지위는 어떠한가?

경비지도사는 경비업법에 당당하게 지위가 규정되어 있습니다. 경비업의 3개의 주체인 경비법인, 경비원, 경비지도사 중 하나입니다. 넓게 보면 여기에 관할경찰서도 포함될 수도 있겠습니다. 

경비업법에 경비지도사의 지위라는 것은 딱히 규정되어 있는 것은 없습니다. 결격사유, 직무 범위, 행정처분, 등 의무와 규제만 잔뜩 있고 권한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경비지도사협회 등이 줄기차게 지위향상을 주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경비원이 있는 곳에 경비지도사가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치된 경비원 중 담당 경비지도사가 없는 경비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비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경비지도사를 비용을 들여 선임하고 있습니다. 경비업을 영위하려면 반드시 경비업법을 준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비지도사의 지위는 법적으로 보장되었습니다. 경비지도사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자리만 차지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취급되지 않으려면 경비지도사 스스로 각성하여 경비업주와 경비원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실질적으로 경비지도사가 역할을 하려면 법 개정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에 대해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1년에 1회 이상을 시행하도록 경비업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로 2회 이상 치러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1년에 1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 분	시 험 과 목
	제1차 시험	제 2 차 시험
		공통과목	선택과목(택일)
일반경비지도사	①법학개론  ②민간경비론	①경비업법 (청원경찰법 포함)	②소박학  ③범죄학  ④경호학
기계경비지도사			②기계경비개론  ③기계경비기획및설계

 

위 표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의 시험과목 표입니다. 1차 2과목, 2차 2과목 총 4과목을 공부하면 됩니다. 합격 결정 방식은 1차 시험은 각 과목당 40점(미만은 과락) 이상 2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절대평가 형식입니다. 평균점수가 60점을 넘더라도 한 과목에서 39점을 맞으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자격시험 1차는 공통입니다.

2차는 경비업법 과목은 필수이고 1과목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일반경비지도사 시험은 소방학, 범죄학, 경호학 중 택일하여야 하고 기계경비지도사는 기계 경비개론, 기계 경비기획 및 설계 과목 중 택일하여야 합니다. 선택과목을 택하는 시기는 시험 원서접수 시에 선택하여 온라인으로 접수하시면 됩니다. 

경비지도사 자격시험 2차의 합격자 처리 기준은 40점 이상(미만은 과락)에 2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취득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매년 경비지도사 합격자 수는 경찰청장이 경비지도사의 수급 상황을 조사하여 합격자 수를 정하여 공고합니다. 2차시험에 1차시험과 같은 절대평가를 하게되면 합격자 수를 조절하기 불가능하여 상대평가로 실시합니다. 아무리 점수를 잘맞아도 합격자수의 컷트라인에 못들면 불합격하는 시험입니다. 2차 시험의 컷트라인은 약90점 초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일반경비지도사는 600명 미만, 기계경비지도사는 100면 미만의 합격자가 나옵니다. 

2017년도에 치른 제19회 시험의 통계를 보면 1차는 일반경비지도사 합격률은 48.72%, 기계경비지도사 37.14%입니다. 이 정도면 할만합니다. 2차는 일반경비지도사 합격률 8.59%, 기계경비지도사 19.20%입니다. 극악의 합격률입니다.

경비지도사 시험도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수험전략이 필요한 것이지요. 앞으로 공부방법 및 수험전략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경비지도사 자격증은 경비업계에서 유일한 국가 자격증입니다. (경비협회 주관으로 경찰청이 공인하는 신변보호사 자격증도 있지만 엄연한 민간자격증이다) 타 자격증도 그렇지만 국가 자격증은 그 위상이 그 분야에서 높습니다. 비록 작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 서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화두가 되어 경비업계에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공경비(경찰)와 사경비(경비업)는 상호보충적 관계로서 앞으로는 공경비의 영역에 사경비의 범위가 점차 넓혀 가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거기에 우리 경비지도사의 역할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경비업법의 개정으로 더 큰 역할을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