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아시나요?

필자는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시골이라 도시처럼 놀거리가 많지 않아서 친구들끼리 모여 바다나 냇가에 놀러 다니기를 많이 했습니다. 


고1 여름방학 기간인 8월 이맘때쯤 밤에 돗자리를 펴고 친구들끼리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놀고 있을 때 무수한 유성이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는 걸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아직까지도 한여름밤에는 더욱 더 간절합니다. 


지나서 알고 보니 매년 8월 초에 유성우가 내리는 걸 알 수 있었고, 그것을 페르세우스 유성우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걸 알았습니다. 

유성우한여름밤의 유성우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이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데 이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가 지구 공전궤도와 겹치면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빨려들어 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성우한여름밤의 유성우



이 유성우에 페르세우스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는 별똥별이 나타나는 중심점인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합니다. 


페르세우스 별자리페르세우스 별자리


대체로 페르세우스 자리 복사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지듯 나타납니다. 


페르세우스메두사의 목을 베고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신화에서 다나에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메두사의 목을 벤 영웅으로 바다괴물의 먹이가 될 위기에 처해있는 안드로메다를 구출하고 그녀와 결혼한 후 미케나이의 왕이 됐다고 합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최적기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사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유성우는 달빛이 거의 없는 때여서 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유성우를 잘볼 수 있는 장소는 불빛이 많은 도시 보다는 불빛이 거의 없는 한적한 시골이 좋으며 주변이 탁드인 곳에서 망원경이 아닌 맨눈으로 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올해 특히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를 핑계삼아 별똥별 보러 교외에 나가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이 기회에 더위도 이겨내고 소원도 빌어 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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